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경험을 한번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다이어트 결심 계기!
많은 직장인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퇴근 후 잦은 술자리와, 윗분들의 번개요구에.. 거절하지 못하고 따라다니면서 늘어가는 건 주량과 뱃살뿐이었습니다. 사실 회식자리라는게 집에가기 싫으신 윗분들의 저녁 시간을 때우기 위함도 있겠지만, 업무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 회사 돌아가는 내용, 그리고 술의 힘을 빌려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어 사회생활에서 피해갈 수 없는 자리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약 10년 가까이 지내온 결과..
이제는 혼술의 경지에까지 오르게되어 혹시라도 벙개가 없다면 집에서 반주를 명목으로 배달음식과 함께 소주 한병을 곁들이게되는 경지에 오르게 됩니다. 술이 없으면 잠이 오질 않는다는 핑계로 한잔과 함께 취해 잠드는 것이 하나의 낙이 되었습니다. 늘어가는 뱃살과 턱살 때문에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은 모두 왜이렇게 살쪘냐는 반응과 함께 말입니다..
그래도 양심의 가책은 있었던건지 큰맘먹고 산 로잉머신과 EMS운동기구는 집의 한 구석에서 마치 집과 한몸이 되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전락했습니다. 평생 헬스장은 입사 후 딱 한번 다녀보았고 그마저도 너무 힘들고 재미없었던 경험에 멀어지게 되었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들이기 시작했지만,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때문인지 도통 손이 가질 않더군요.
다이어트약의 힘을 빌려보겠다는 결심
마침내 몸무게 앞자리가 생전 처음보는 숫자로 변하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찰라,
하필 주변 친하게 지내는 동기 한명이 다이어트약을 먹고 한달에 13kg까지 뺐다는 이야기를 들어
'처음에는 무슨 남자가 약을 먹고 빼냐, 운동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 36년동안 못했으면, 못하는거다! 한번 약의 힘을 빌려보자' 라는 생각에
곧장 근처 내과 다이어트약 처방을 받기위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런 건 처음이라 여기저기 알아보았는데 결국 원리는 모두 비슷하고 각 병원마다 자신들의 레시피,, 칵테일이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모두 효과는 비슷한 걸로 판단하고 후기가 많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습니다ㅎㅎ 진료를 받고, BMI를 측정하고 다이어트약을 처방받게 됩니다.
식욕억제제를 기본으로, 지방연소제, 지방분해제, 변비완화제 등 다섯가지가 넘는 종류의 약을 식사 1시간 전 하루 두번 먹으면 되는데요, 점심 / 저녁 전 먹는 것을 추천하더라고요.
다이어트약 복용 후기
1. 배가 조금씩 고프기 시작한 11시쯤 처음 약을 먹고 신기하게도 약 30분정도 지나니 배고픔이 사라졌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아예 무언가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사라졌어요.
2. 그래도 갑작스러운 단식은 몸에 무리가 될 수 있어 억지로 밥을 먹었는데, 조금만 먹어도 충분히 포만감이 생겨 먹는 양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3. 식후 약간의 가슴 두근거림과 열감이 느껴졌는데, 지방연소제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병원에서도 식사 1시간 전 약을 먹고, 식사 30분 후 걷기 등 가볍게 운동을 하면 지방 연소 효과가 훨씬 높아진다고 하네요.
4. 제 경우엔 투약 개시 초기 입이 마르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물을 더 많이 마시게되어 오히려 좋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ㅎㅎ
5. 걱정했었던 건, 먹는 것도 삶의 중요한 낙중에 하나인데 입맛이 사라지면 뭔가 삶의 의욕도 없어지는게 아닐까 괜한 걱정을 했는데, 미각도 멀쩡하고 대신 양만 줄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카페인과 같이 각성효과가 있어 오랜만에 업무에 무아지경에도 빠지고 더 집중도 잘되는 적도 많았습니다.
6. 확실히 먹는 칼로리가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살도 빠지는 것 같아요. 기본 생활 칼로리가 있으니 그보다 적게 먹으면 당연히 빠지겠죠?
7. 약 한달정도 지나니 정체기가 찾아왔습니다. 6kg 이후 더는 빠지지 않더라구요. 처음에는 약을 먹으면 밥먹는게 힘겨웠는데, 이제는 입맛은 없긴 하지만, 무언가 맛있으면 계속 먹게되더라구요. 나름 절제도 필요한 시점인거 같아요.
8. 운동을 병행하는게 ET같이 나온 뱃살 빼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묵혀두었던 EMS기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유지를 하기 위해서도 운동을 해야하는 나이인데, 감량을 하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하겠지요ㅠ
요요까지 포함해서 10kg정도는 감량을 목표로 하고있는데,
단순히 약에만 의존하지 않고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서 잘 유지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부작용
아마 저도 많이 궁금했었고, 찾아보시는 분들도 궁금하실 내용은 부작용이 아닐까 합니다.
1. 불면증 :
신경에 작용하는 약물이다보니 불면증이 올 수 있습니다만, 저는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5시쯤 저녁 약을 먹고 6시에 저녁식사를 하는것을 추천하는데, 저는 생활 특성상 출퇴근 시간이 길어서 약을 6시 반쯤 먹고 저녁을 7시 반에 먹었는데에도 크게 잠을 청하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 (늦게는 7시에도 약을 먹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2. 두근거림과 열감:
확실히 아직까지 약을 먹은 후 약 한시간정도부터 계속 두근거림과 열감은 있습니다. 세네시간정도면 사라지구,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라 오히려 살빠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요요 :
다시 입맛이 폭발하여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 병원에서도 약을 끊는 것을 함께 도와준다고 합니다. 매일 먹던 약을 일주일에 세번, 한번, 한달에 한번으로 줄여나가서 요요를 최소화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의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요!
병원 이름이나 약의 종류는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개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나중에 다양한 다이어트약의 종류와 기전에 대해서 조사한 내용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